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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미스터리: 벤포드 법칙과 그 놀라운 활용데이터 마케팅 2023. 8. 2. 07:21
우리는 삶 속에서 수많은 숫자와 마주합니다. 가격표, 주소, 전화번호, 통계 데이터 등, 이 숫자들은 과연 어떤 원리로 분포되어 있을까요? 일상에서 마주하는 숫자들에는 사실 놀라운 패턴이 숨어있습니다.
모든 숫자의 첫 자리는 1부터 9까지의 숫자 중 하나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각 숫자는 동일한 확률, 즉 11% 정도로 출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직관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현상을 분석한 법칙이 '벤포드 법칙'입니다. 미국의 천문학자 뉴컴이 처음 발견한 이 법칙은, 첫 자리 숫자의 분포가 균일하지 않고, 오히려 특정 패턴을 따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1로 시작하는 숫자의 비율이 훨씬 높고, 9로 시작하는 숫자는 가장 적게 나타납니다.
벤포드 법칙은 숫자의 세계에서의 신비한 경험적 현상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경제, 법률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벤포드 법칙의 놀라운 사실, 그 발견의 과정,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탐색해보겠습니다.
출처: Benford's law - WikipediaBenford's law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Observation that in many real-life datasets, the leading digit is likely to be small The distribution of first digits, according to Benford's law. Each bar represents a digit, and the height of the bar is the percentag
en.wikipedia.org
벤포드 법칙의 발견뉴컴의 첫 관찰과 페이지의 닳음 현상
1881년, 미국의 천문학자 Simon Newcomb은 로그 변환표를 사용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1로 시작하는 페이지가 다른 수로 시작하는 페이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더 닳아 있음을 주목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1로 시작하는 수의 로그값을 더 많이 찾아봤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 단순한 관찰은 숫자의 세계에 숨겨진 놀라운 패턴을 발견한 첫걸음이었습니다.
벤포드 박사의 연구와 2만229개의 수 분석
뉴컴의 이 발견이 마지막은 아니었습니다. 1938년, GE의 물리학자인 Frank Benford 박사는 이 현상에 대해 훨씬 더 깊이 연구했습니다. 그는 강의 면적, 야구 통계, 잡지 기사 속의 숫자, 어느 잡지에 실린 주소들처럼 아주 다양한 자료 원천으로부터 2만229개의 수를 선택해서 분석했습니다.
그의 분석 결과는 사람들의 직감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첫 자리가 1로 시작하는 수가 30%를 차지하며, 이어서 2로 시작하는 수가 17%, 9로 시작하는 수는 단 4.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11%와는 큰 차이를 보였고, 뉴컴의 초기 관찰을 뒷받침했습니다.
벤포드 박사의 이 연구는 숫자의 첫 자리 분포에 대한 신기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였으며, 그 후로 '벤포드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벤포드 법칙에 따른 첫 자리 숫자의 분포. 각 막대는 한 자리 숫자를 나타내며, 막대의 높이는 그 숫자로 시작하는 숫자의 백분율입니다. 숫자의 놀라운 분포
첫 자리 숫자의 특이한 비율 설명
벤포드 법칙의 중심에는 숫자의 첫 자리 분포에 대한 특이한 비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숫자의 첫 자리가 1부터 9까지 각각 11%의 비율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첫 자리가 1로 시작하는 수가 30%, 2로 시작하는 수가 17%, 9로 시작하는 수는 겨우 4.5%에 불과합니다.
다양한 자료에서의 일관된 패턴 분석
이 놀라운 현상은 한정된 분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요금 청구서부터 주식가격, 인구수, 사망률, 강의 길이, 수학이나 물리에서의 상수 등 다양한 자료에서 이 패턴은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각기 다른 맥락과 주제에서 이런 일관된 패턴을 발견하는 것은 숫자와 자료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합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어떤 근본적인 원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물리 상수의 첫 번째 중요 자리수의 빈도가 벤포드 법칙에 따라 그려진 그래프입니다.
실제 활용 사례
할 배리언의 경제학적 활용
1972년 경제학자 할 배리언은 벤포드 법칙의 놀라운 발견을 사회-경제 자료의 조작 여부 탐지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했습니다. 숫자들의 첫 자리가 벤포드 법칙에 부합한다면, 그 데이터는 진실로 간주되고, 크게 벗어난다면 조작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뉴욕 브루클린의 니그리니 박사와 탈세 탐지 시스템
니그리니 박사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이 법칙을 기반으로 한 탈세 탐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했습니다. 만약 개인소득세 신고와 같은 데이터의 수치가 벤포드 법칙에 의한 비율과 일치한다면, 이 숫자는 정직한 수치로 판단되며, 크게 벗어나면 세무감사가 필요한 불량 수치로 간주됩니다.
미국 형사재판에서의 증거로서의 활용
벤포드 법칙은 단순한 수학적 원리를 넘어서 법적인 증거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숫자 조작 여부가 문제되는 형사재판에서 벤포드 법칙으로 분석한 결과가 증거로 채택되곤 하며, 이를 통해 사기나 부정행위를 효과적으로 밝혀내고 있습니다.
로그 스케일 막대입니다. 이 숫자 선상에서 임의의 x 위치를 균일하게 선택하면, 대략 30%의 확률로 숫자의 첫 자리는 1이 될 것입니다. 사회-경제적 영향
데이터 조작 탐지와 횡령, 탈세자 탐지 등에서의 응용
벤포드 법칙은 단순히 수학적인 흥미로운 현상을 넘어서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숫자의 첫 자리 분포가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이 현상은 데이터의 조작이나 횡령, 탈세자를 탐지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조작된 자료는 보통 숫자들이 고르게 분포되도록 만들기 때문에, 벤포드 법칙과의 비교를 통해 쉽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협력 사례
여러 기업과 정부 기관은 벤포드 법칙을 기반으로 한 검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재정 부정행위나 사기를 방지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주 세무서에서는 벤포드 법칙에 기반한 탐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탈세나 회계상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있습니다.
벤포드 법칙은 숫자의 첫 자리 분포와 관련된 놀라운 현상으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사회, 경제, 법률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데이터 분석, 부정 탐지, 정책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면에서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벤포드 법칙은 아직도 탐구되고 활용될 여지가 많은 분야입니다. 미래에는 인공지능, 머신 러닝과 같은 기술의 발전과 결합하여 더욱 효율적인 탐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교육, 환경, 의학 분야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열려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 전반에 더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벤포드 법칙은 단순한 수학적 현상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실질적인 활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데이터 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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