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집단적 기업가 정신'과 기초 테크놀로지 발전의 역사

미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자유로운 기업가 정신을 품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경제 시스템의 핵심 부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는 기업가를 사회의 영웅으로 보며, 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끈질긴 투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모습을 칭찬합니다. 이들 기업가의 독립적인 정신과 끊임없는 혁신력은 자유 경제의 원동력이며, 성공적인 사업가들은 미국 사회의 본보기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미국의 현대 경제가 무성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집단적 기업가 정신'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었음을 알아봐야 합니다. 이는 개인 기업가들이 독립적으로 이루는 성과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이 어떻게 '유치산업론'을 통해 자국의 기업들을 보호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공공 자금을 투자하여 기초 테크놀로지 개발을 지원했는지 살펴보고, 그 결과로 어떻게 IBM, 인텔, 애플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실리콘 밸리라는 혁신의 중심지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다루고자 합니다.
https://squareup.com/us/en/the-bottom-line/operating-your-business/the-history-of-american-entrepreneurship#:~:text=The%20start%20of%20American%20entrepreneurship,following%20the%20American%20Civil%20War.

The History of American Entrepreneurship

'유치산업론'과 보호주의: 미국의 초기 경제 전략

'유치산업론'은 미개발 또는 초기 단계의 산업에 대해 일시적으로 보호 조치를 취함으로써 그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이론입니다. 이는 개발 도상국에서 종종 사용되는 전략이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 역시 이 전략을 활용한 나라입니다.

19세기에 들어, 미국은 국내 산업의 보호와 육성을 위해 이 '유치산업론'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여 외국, 특히 영국과 같은 선진국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서 차단하면서 동시에 자국의 초기 산업을 보호하였습니다. 이런 정책은 자국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국내 산업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보호주의 정책은 20세기 초까지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미국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 기반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관세를 활용한 보호주의 정책은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이후의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자동차 산업, 철강 산업 등을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은 '유치산업론'을 활용해 자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성공적인 예를 보여주었습니다.
https://www.jstor.org/stable/24913702

기초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공공 자금의 역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미국이 집중한 분야 중 하나는 바로 '기초 테크놀로지'의 발전이었습니다. 기초 테크놀로지란, 아직 상업적 측면에서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 가치와 잠재력이 인정받는 연구와 개발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종종 사적 자본보다는 공적 자금이 필요하며, 미국 정부는 이를 인지하고 투자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공 투자의 한 예로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을 들 수 있습니다. NIH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연구 기관으로, 공공 자금을 이용하여 제약 및 생명공학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런 투자 덕분에, 많은 혁신적인 치료법과 생명공학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렇게 공공 기관이 중심이 되어 투자와 연구를 이끌어 나가는 모델은 미국 내에서 많은 성과를 내었으며, 그 중요성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 자금이 투입된 분야는 제약 및 생명공학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국방부와 군부는 국방 연구라는 명목 아래 다양한 기초 테크놀로지 개발에 투자하였습니다. 그 결과 컴퓨터, 반도체, 인터넷, GPS, 터치스크린 등과 같은 기술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들은 정보화 시대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기초 테크놀로지의 발전이야말로 현재의 IBM, 인텔, 애플 등의 기업이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계기이며, 실리콘 밸리라는 혁신의 중심지가 탄생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https://www.wallstreetmojo.com/public-finance/

'집단적 기업가 정신'의 성과: 실리콘 밸리의 출현

기초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그것을 이끈 공공자금의 힘은 정보화 시대의 선도기업들의 성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IBM, 인텔, 애플 등의 기업들은 컴퓨터, 반도체, 인터넷 등의 기술이 출현하면서 그 성장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이러한 기업들의 모임지인 '실리콘 밸리'는 미국의 '집단적 기업가 정신'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는 그 자체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혁신의 중심지로, 많은 창업가들과 기업들이 모여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장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태어나고 성장함으로써, 미국은 세계적인 기술 강국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탄생과 그 성장은 미국의 공공 투자와 '유치산업론'이라는 정책,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한 기업가들의 집단적 기업가 정신이 결합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별 기업가의 능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개별 기업가의 능력과 창의성이 중요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지원하는 국가 차원의 시스템이 있어야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집단적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그 지속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Technopoles of the World: The Making of 21st Century Industrial Complexes; By Manuel Castells · 2014

'집단적 기업가 정신'은 미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였습니다. 개별적인 창의력과 능력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과 정책을 통해 이들 기업가의 능력이 혁신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유치산업론'에 기반한 보호주의 정책, 공공 자금을 통한 기초 테크놀로지 발전,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한 기업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결합되어 현재의 실리콘 밸리를 탄생시키고, IBM, 인텔, 애플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집단적 기업가 정신'은 과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이러한 정신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공공 부문의 적절한 지원과 국가 차원의 전략,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기는 기업가들의 역할이 모두 중요합니다.

이렇게 '집단적 기업가 정신'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면, 미래의 미국 경제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국가들이 경제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교훈이 될 수 있습니다.